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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태국서 1800여쌍이 같은 날 부부된 사연

입력 2025-01-24 18:15   수정 2025-01-24 19:00


태국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첫날 1800쌍 이상이 결혼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 네팔에 이어 세 번째다.

2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태국 지방행정부는 "전날 동성 결혼 합법화와 함께 전국에서 약 1832쌍의 동성 커플이 결혼하고, 당국에 혼인신고 했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의 구청 등 행정 사무소에서는 혼인신고를 하고 혼인 증명서를 받아 기념 촬영을 하는 동성 커플의 행렬이 이어졌다고 AP는 전했다.

방콕의 대형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는 방콕시와 성소수자(LGBT) 단체 방콕프라이드가 주최한 '결혼 평등의 날' 행사가 온종일 열려 최소 190쌍의 동성 커플이 결혼했다.

이날 행사에서 신혼부부들은 세타 타위신 전 총리의 에스코트를 받아 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카펫 위를 행진해 행사장에 입장했다.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제부터 모든 사랑은 법으로 인정될 것"이라면서 "모든 커플은 태국에서 명예와 존엄성을 가지고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태국의 '결혼평등법'은 기존 '남녀', '남편과 아내'를 '두 개인', '배우자' 등 성 중립적 용어로 바꿔 18세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했다.

상속, 세금 공제, 입양 등 다른 권리도 일반 부부와 동일하게 부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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