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2억' 아파트 나왔다…래미안 원베일리 신고가 갱신

입력 2025-01-24 19:30   수정 2025-01-25 01:19

서울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사진)가 3.3㎡당 2억원 시대를 열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133㎡는 지난해 12월 26일 106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3.3㎡당 매매가격이 2억원(2억3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면적의 직전 매매가는 72억5000만원이었다.

지난해 8월 이 단지 전용 84㎡는 60억원에 주인을 찾으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1억8000만원이던 3.3㎡당 최고가를 약 5개월 만에 경신한 것이다.

부동산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구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탄핵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는 6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17㎡도 이달 2일 55억원에 계약됐다. 같은 면적의 직전 거래가는 53억7000만원으로 5개월 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0일에는 강남구 한양4차 전용 208㎡가 77억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의 직전 최고가는 71억원이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보합세를 지속했다.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노원구와 도봉구 등 외곽 지역에서는 가격이 내린 반면 강남권 단지는 강세를 보이며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25개 구 가운데 11개 구에서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강남구(0.01%) 서초구(0.03%) 송파구(0.09%) 등 강남3구는 플러스 변동률을 보였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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