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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여파에 완성차 수출 단가 8년 만에 하락

입력 2025-01-26 09:56   수정 2025-01-26 09:57

지난해 완성차 1대당 수출단가가 8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 값이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전기차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탓에 수출이 감소하면서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작년 완성차 1대당 수출단가는 2만3048달러(약 3301만원)로 전년보다 221달러 줄어들었다.

수출단가는 총수출액을 판매량으로 나눠 산출한 1대당 평균 수출 가격이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많이 팔수록 높아진다.

완성차 수출단가가 하락한 것은 2016년(1만4264달러) 이후 8년 만이다. 2017년(1만5147달러)부터 매년 상승해 2020년엔 18.2% 상승한 1만7901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이 본격화한 2021년부터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2만359달러)로 2만 달러 벽을 돌파했고 2023년 2만3269달러로 우상향을 유지했다.

이러한 수출단가 상승 추세가 8년 만에 깨진 것은 그간 상승 동력이었던 친환경차 수출이 꺾였기 때문이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018년(42억1417만달러)부터 2023년(234억8265만달러)까지 매년 꾸준히 상승했으나 작년엔 224억2천708만달러로 처음 하락했다. 이 여파로 친환경차 수출단가도 2023년 3만2377달러에서 작년 3만511달러로 1866달러 감소했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캐즘 직격탄을 맞은 전기차의 수출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26.6% 감소한 25만4000대에 그쳤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도 25.7% 줄어든 4만8000대였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완성차 수출 단가 상승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의 영향이 컸다"면서 "올해 새 친환경차 모델이 출시되고 기존 모델의 해외 시장 진출도 예정된 만큼 수출단가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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