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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한동훈 테마주" 소문에 들썩이더니…'깜짝 결과'

입력 2025-01-26 13:45   수정 2025-01-26 14:02


지난달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거래소가 ‘투자주의’로 지정한 종목 수가 급증해 4년8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국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정치 테마주에 거래가 몰려 가격이 급등락한 경우가 잦았던 영향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서 시장경보제도상 투자주의종목 지정 건수는 총 368건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6건, 코스닥시장에서 272건이 나왔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급락 이후 주식 투자가 급증했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많다.

시장경보제도는 투기적 거래 혹은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이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사전에 투자위험을 알리는 제도다.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 3단계로 구분된다. 소수 계좌에 거래가 집중됐거나 종가가 급변한 종목, 주가가 일정 기간 내에 빠르게 상승해 투자경고종목 지정이 예고된 종목 등이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

지난달 지정된 투자주의종목 중엔 정치 테마주가 많았다. 지난달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부상하자 주요 정치인 관련 테마주에 거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정치 테마주는 기업 임원이나 최대 주주 등이 유력 정치인과 혈연·지연·학연이 있다는 단순한 이유로 테마주로 엮이는 경우가 많다. 정치인의 출신 지역과 기업의 본사 위치가 같다는 이유로도 급등락하는 테마주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은 지난달 6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오리엔트정공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달 4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같은달 11일 하루 거래가 정지됐지만 그 이후에도 이틀간은 20%대 상승률을 보였다. 에이텍, 동신건설, 에이텍모빌리티, 형지I&C 등 다른 ‘이재명 테마주’도 큰 변동성을 보여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11일엔 ‘한동훈 테마주’로 통하는 오파스넷, ‘홍준표 테마주’로 꼽히는 경남스틸이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로 알려진 프리엠스,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인 뱅크웨어글로벌, 효성오앤비 등도 지난달 투자주의종목에 올랐다.

한국거래소의 투자주의종목 지정은 이달 들어선 160건(유가증권시장 32건, 코스닥 128건)으로 줄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나면서 정치 테마주 거래 열기도 다소 사그러든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차기 대선을 가정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 등에 따라 일부 종목들이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분위기다. 지난 23일 한 여론조사 업체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차기 대선 양자 대결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김문수 테마주’로 알려진 평화산업(29.94%), 평화홀딩스(30.0%) 주가가 당일 급등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주가가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이다보니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실제로는 유력 정치인과도 별다른 관계가 없는 종목이 많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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