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런던 미술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최근 18세기 영국 대표 화가 조슈아 레이놀즈와 토머스 게인즈버러의 그림을 고가에 매입하면서다.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슈워츠먼은 레이놀즈가 그린 ‘워슬리 부인의 초상’을 최근 헤어우드 백작 가문의 데이비드 라셀레스에게서 약 2500만파운드(약 447억원)에 사들였다. 이는 개인이 매입한 레이놀즈의 작품 가운데 사상 최고가다. 18세기부터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의 헤어우드 하우스에 전시돼 있던 이 초상은 1775년 리처드 워슬리 경과 결혼한 시모어 플레밍을 그린 그림이다. 시모어 플레밍은 군 장교와 간통해 당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슈워츠먼은 레이놀즈의 라이벌로 알려진 게인즈버러의 ‘베이트더들리 부인의 초상’도 구매했다. 정확한 거래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9년 경매 때 가격인 820만파운드를 훌쩍 뛰어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1787년에 그려진 이 초상은 런던의 테이트갤러리에 장기 대여된 작품이다. 슈워츠먼은 다른 18세기 희귀작 소유자들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워츠먼은 경제력을 토대로 예술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영국 귀족 문화의 흔적이 담긴 윌트셔 콘홀트파크를 2022년 8000만파운드에 매입해 복원하고 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에 있는 19세기 때 맨션 미라마를 복원해 예술품으로 채우기도 했다. 슈워츠먼은 지난해 옥스퍼드대에 1억8500만파운드를 기부하는 등 활발한 자선활동으로 영국 정부로부터 명예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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