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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낮출 때 됐다" 한마디에…시중은행 대출금리 줄인하 나서

입력 2025-01-26 16:50   수정 2025-01-27 00:21

주요 시중은행이 앞다퉈 대출 금리 인하에 동참하고 나섰다. “대출 금리를 낮출 때가 됐다”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이어지면서다. 여기에다 야당까지 가산금리 산정체계 관련 은행법 개정에 시동을 걸면서 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하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연휴 직후인 31일 자로 주요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29%포인트 낮출 예정이다. 상품별 예정 인하 폭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코픽스 지표금리) 0.20%포인트, 전세자금대출 0.01∼0.29%포인트, 신용대출금리 0.23%포인트다.

은행의 대출 금리는 은행채 금리, 코픽스(COFIX) 등 시장·조달금리를 반영한 지표(기준)금리와 여기에 은행들이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은행들은 가산금리에 업무 원가, 법적 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반영한다. 주로 은행의 대출 수요나 이익 규모를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은행권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가계대출 수요 억제를 명분으로 대출 가산금리를 계속 올리다가 약 반년 만인 이달 중순부터 인하 경쟁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이 가장 먼저 이달 초 대출 가산금리를 0.09%포인트 인하했으며, 신한은행이 14일 최대 0.3%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낮췄다.

국민은행도 27일 은행채 5년 만기 금리를 지표로 삼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04%포인트 내린다. SC제일은행은 13일 ‘퍼스트홈론’의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0.1%포인트 올려 사실상 대출 금리를 0.1%포인트 내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제히 가산금리를 낮춰 놓으면 이후 시장금리 하락과 맞물려 가계대출이 다시 많이 늘어나지 않을지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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