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은 1학년 1학기 휴학을 학칙으로 금지하고 있다.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한 후 곧바로 재수하기 위해 휴학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10대 대학 중 1학기 휴학이 가능한 곳은 서울대뿐이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은 모두 2학기부터 휴학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학 자퇴생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대학이라고 상황은 다르지 않다.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를 분석한 결과 이들 대학 세 곳에서 2023년 기준 학교를 도중에 그만둔 학생은 2126명에 달했다. 2019년 중도 탈락자(1415명) 대비 약 50% 늘어난 수치다. 이 중 62%(1321명)는 자연계 학생이었다. 상당수가 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수능을 다시 본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도 2023년 기준 중도 탈락자가 436명이나 있었다. 2019년(273명) 대비 약 60% 늘어난 것이다. 특히 자연계열 중도 탈락자가 316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문과계열 학과에서도 중도 이탈자가 늘어났다. 통합수능으로 문·이과 교차 지원이 가능해지자 자연계 학생들이 SKY 인문계열에 ‘일단 지원’했다가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은 “이과생이 문과에 교차 지원했다가 대입에 재도전해 자연계열 학과나 의대 등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더 많은 학생이 재수나 반수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대 모집인원이 1509명 늘어나면서 재수생을 위한 기회도 그만큼 확대됐기 때문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