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2만7441t으로 전년(3만586t)보다 10.3% 줄었다. 같은 기간 와인 수입량도 8% 감소했다. 반면 사케 수입량은 전년(5415t) 대비 5% 늘어난 5684t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Z세대가 위스키, 와인에서 사케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위스키, 와인 수입업체들은 줄어드는 젊은 소비자를 다시 끌어모으기 위해 저가 제품을 내놓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골든블루는 작년 10월 병(700mL)당 2만5000원인 ‘골든블루 쿼츠’를 선보였다. 쓰리소사이어티도 지난달 10만원대 위스키 ‘기원’ 시그니처 라인 3종을 내놨다. 와인 수입사인 아영FBC의 1만원대 가성비 와인인 ‘디아블로’는 지난해 208만 병 판매됐다. 단일 브랜드 와인 중 연간 판매량이 200만 병을 넘어선 제품은 디아블로가 처음이다.
반대로 초고가 제품 판매를 마케팅 수단으로 삼는 업체도 있다. 초고가 한정판 위스키 및 와인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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