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풀무원 첫 가입…'3조 클럽' 식품사 11개

입력 2025-01-26 16:51   수정 2025-01-27 00:23

K푸드의 세계화에 힘입어 지난해 3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3조 클럽’ 식품 기업이 11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식품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식품 기업 가운데 풀무원과 오리온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오뚜기, 농심, SPC삼립, CJ프레시웨이도 지난해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조1003억원으로 전년(2조9124억원) 대비 6.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리온은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6.1%·매출 증가율), 베트남(8.1%), 러시아(14.1%) 등 오리온 해외 법인의 지난해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늘었다.

풀무원의 지난해 매출은 3조2007억원으로 전년(2조9935억원) 대비 6.9%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풀무원 관계자는 “해외 사업의 50%를 차지하는 미국 법인이 고성장해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 인수한 필리핀펩시 실적이 지난해 재무제표에 온전히 반영되면서 4조 클럽에 처음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한 4조585억원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4조 클럽 식품 기업으로 롯데웰푸드, 대상, 동원F&B가 있다.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매출은 29조3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3조 클럽 11개 기업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매출 컨센서스 총합계는 68조7973억원으로 지난해(66조1282억원)보다 4% 증가할 전망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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