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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경제계, 자산가 상속세 완화 주장”...국민 정서는 ‘글쎄’

입력 2025-01-27 10:36   수정 2025-01-27 10:37

현행 상속세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일반 국민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재정브리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재정패널조사(16차년도) 자료를 이용해 ‘총상속재산 대비 적성 세부담 인식’을 조사한 결과 상속재산 5억원에는 5% 세율이 적정하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상속재산 10억원에는 10% 세율을 선택한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상속재산 3억원은 비과세(세율 0%)하자는 비율, 세율 5%를 선호한다는 비율이 엇비슷했다.

상속재산 1억원에는 비과세 답변이 크게 우세했다.

조세재정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응답자들은 상속세가 실제보다 덜 누진적이라고 인식한다”며 “다만 다수의 국민이 선호하는 세제가 반드시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세제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보수진영, 경제계, 자산가 등을 중심으로 상속세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민 대다수는 상속세 과세 대상에서 빗겨나 있는 현실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연구원은 “예컨대 진보성향 응답자들은 10억원 이상 유산에 대해 2~5%포인트 더 높은 세율을 선호하는 반면 보수성향 집단에서는 200억원의 유산에 2%포인트 낮은 세율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3년 상속세 과세대상 피상속인(사망자)은 약 2만명으로, 사망자 약 35만명(통계청)의 5.7% 규모다.

집값 급등으로 ‘수도권 한 채’만으로도 상속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 현실화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국민 정서와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일반적인 인식처럼 정치적 성향에 따른 시각차는 유의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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