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서울 한남동과 서부지방법원, 헌법재판소 등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 시위자 가운데는 눈에 띄게 젊은 층이 많았다. 과격한 구호와 몸짓이 거슬릴 때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체제의 위기의식 발로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윤 대통령의 잘못과 별개로 야당 대표 재판이 계속 방해받고 지연되는 현실이 2030에게 공정하게 비쳤을 리 없다. 카톡 검열과 여론조사 업체 규제 등의 발상도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요즘 말을 바꾸고 있긴 하지만, 민주당이 지난 몇 년간 보여준 대책 없는 친중·반일 노선에도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업체들의 분석이다.
젊은 유권자들은 무엇보다 입법 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이 탄핵 등으로 행정부와 사법부 권능을 잇달아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보면서 이들이 향후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될 경우 나타날 독주와 난맥상을 걱정하고 있다. 나중에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면 그 계엄은 누가 해제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런 2030을 향해 극우 유튜버에게 선동됐다거나 안티페미니즘 ‘이대남’이 돌아왔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는 것은 우리 젊은이들 수준을 얕잡아 보는, 번지수를 잘못 짚은 폄하일 뿐이다. 경제적·사회적 기반을 갖춘 기성세대와 달리 2030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자신들이 꿈을 키우고 일궈갈 나라의 운영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눈을 뜨고 있다. 정치권은 자신과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2030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엄중하게 성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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