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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가구 대폭 늘린다"…한남뉴타운, 고급화 바람

입력 2025-01-30 18:04   수정 2025-01-31 00:00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구역인 한남 재정비촉진구역(한남뉴타운)에서 단지 고급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재개발이 한창인 한남2·3구역은 대형 주택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3구역은 전용면적 비중 변경 등을 골자로 한 촉진 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가구는 줄이고, 중대형 가구를 늘려 조합원 자산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주를 거의 마무리한 한남3구역은 최근 51.87%에 달하는 소형 가구(전용 39~59㎡) 비중을 48.71%로 축소하기로 했다. 그 대신 전용 118㎡ 이상 대형 가구는 기존 948가구(16.3%)에서 1421가구(23.73%)로 대폭 확대한다. 150가구에 불과하던 전용 150㎡는 212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용적률 일부 상향과 상업 건축면적 조정 등이 심의를 통과하면 추가 고급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 관계자는 “계획이 변경되면 조합원 재분양에 나설 것”이라며 “그동안 조합원 사이에서 면적 확대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대형 가구에 신청이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앞둔 한남2구역 역시 중대형 가구 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설계 변경을 준비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중대형 가구 비중이 변경되면 내년부터 이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2·3구역은 일찍 재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후발 주자인 4·5구역이 고급화에 나서자 단지를 더 고급스럽게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먼저 재개발에 들어간 2·3구역은 매매 시장에서 불리할 것이란 걱정이 있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가 고급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구역에 앞서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됐던 5구역은 조합 내부 갈등이 깊어져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다음달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위한 총회가 예정됐다. 시공사 선정은 그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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