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대표가 나서서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전면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수용하자고 제시하면 민주당 환노위 의원들도 계속 반대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산업계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실용 이미지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정치적 노림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반도체특별법과 국가전력망확충특별법, 고준위방폐장법, 해상풍력특별법 등을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야당에 촉구했다.
다만 개혁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등을 조정하는 모수개혁을 우선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모수개혁뿐만 아니라 구조 개혁을 병행해야 한다고 맞선다. 권 원내대표는 “당장 국회에 연금개혁특위부터 구성하고, 집중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하다”며 “연금개혁 논의 제안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꼼수가 아니라면 제안을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2월 중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낮다. 민주당은 전 국민 대상 지역화폐 지급 등을 담은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추경 내용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추경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이재명식 포퓰리즘 정책 대신 진정 국민과 나라를 위해 실천 가능한 국민 맞춤형 민생 대책을 통해 어려운 내수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 내부에서도 추경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나오지만 우선 예산을 조기 집행한 뒤 오는 3~4월께 재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소람/최해련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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