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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만난 이재명…비명 끌어안기? 화합 과시한 쇼?

입력 2025-01-30 18:19   수정 2025-01-31 01: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건 작년 9월 새 지도부와 평산마을을 찾은 지 넉 달 만이다. 최근 친문(친문재인)계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가 잇달아 ‘이재명 일극 체제’에 견제구를 날리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평산마을에 도착해 문 전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사저 주변에 있던 지지자에게 인사한 뒤 1시간 반가량 차담을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과 이 대표가 통합하는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나중에 정치적으로 큰 변화가 생겼을 때도 결국은 포용하고 통합하는 행보가 갈등을 치유하고 분열을 줄여나가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고, 이 대표는 “그런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우리가 적극 추진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실종됐다”며 “민주당이 적극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통합 행보’와 달리 당내 비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지난 29일 SNS에 이 대표를 직격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난 분이 많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문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폄훼한 언행들에 대해서는 발언 당사자의 반성과 사과는 물론 당 차원의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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