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상피복재 '메디폼'을 만드는 기업으로 알려진 제네웰에서 내놓은 통증감소 약물전달키트 '웰패스(WELPASS)'가 중동 의료기기 시장에서 해외기업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제네웰은 지난 27일부터 나흘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아랍헬스 2025'에서 23개국 120여개 업체와 '웰패스'에 대한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31일 발표했다.
'웰패스'는 국소마취제와 겔을 혼합해 수술 절개 부위에 바르면 약물이 72시간 동안 서서히 나와 수술 후 통증을 완화해 주는 신개념 의료기기다. 국내에선 2023년 11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전시기간 중 제네웰은 '웰패스' 임상 연구를 진행한 김관민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성용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흉부외과 교수와 쇼케이스(사진)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적은 양의 '웰패스'를 사용하고도 효과는 대조군과 비슷한 효과를 냈던 임상 경험 결과가 소개됐다.
성 교수는 "흉강경 폐절제술에서 '웰패스'를 사용한 그룹이 대조군 대비 국소마취제 사용량이 약 8배가량 적었음에도 통증조절 효과에는 차이가 없었다"며 "오히려 수술 후 48시간 내 추가 진통제 사용량이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집도한 수술에서 '웰패스'를 적용한 과정을 보여주며 "기존에는 수술 후 수술 부위에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해 국소마취제를 투여하는 방법을 주로 활용해 왔으나 '웰패스'는 별도의 장치가 필요 없고 겔과 약물의 직접 도포만으로 시술이 가능해 사용이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제네웰은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 상반기 전세계에 출시 예정인 히알루론산 필러도 첫선을 보였다. 생체재료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우수한 점탄성과 균일한 입자 구조를 지니고 있어 주입이 쉽고 안전성, 지속력이 뛰어난 편이라는 설명이다.
한상덕 제네웰 대표는 "올해 아랍헬스에서는 지난해 대비 20% 많은 방문자가 부스를 찾아 '웰패스'의 효과와 안전성에 특히 주목했다"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유럽연합의 새로운 의료기기 규정인 CE MDR(Medical Device Regulation) 인증을 적극 추진해 중동은 물론 유럽, 미국 등 다양한 국가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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