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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어쩌나…" 에어부산 화재로 조명된 기내 보관 방법은 [차은지의 에어톡]

입력 2025-02-01 18:49   수정 2025-02-01 21:28


지난달 28일 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가 원인으로 휴대용 보조 배터리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내 반입 물품에 대한 규정 강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은 보조 배터리 같은 리튬 배터리가 비행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위탁 수하물에 넣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화재 위험 때문이다. 리튬 배터리는 충격, 온도 변화, 제조 결함 등의 원인으로 내부 단락(short circuit)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배터리 온도가 급격히 상승, 열 폭주(thermal runaway)가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기내 휴대 수하물로 반입하면 승무원과 승객이 화재를 신속히 발견하고 초기 진압이 가능하지만 위탁 수하물에 들어가 있을 경우 이러한 초기 대응이 어렵다.

실제로 리튬 배터리로 인해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처럼 항공기 안전에 큰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보조 배터리는 반드시 승객이 직접 휴대해야 하는 품목으로 지정돼 있는 것이다.

국내외에서 항공기에 반입된 보조 배터리로 인한 사고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서 오버헤드빈에 있던 보조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는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이 연기를 바로 꺼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고 승객 273명을 태운 항공기는 예정대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1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었던 싱가포르행 스쿠트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의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발생한 불은 좌석에 옮겨붙었고 비행기 이륙이 지연됐다. 2월에는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중국 상하이로 가는 로얄 에어 필리핀 항공편에서 승객 보조배터리가 불이 나 해당 홍콩으로 긴급 회항하기도 했다.

보조 배터리를 기내에 반입할 때 주의할 점은 단순히 기내로 들고 타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관리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방 속에 넣어 선반에 보관할 게 아니라 필요할 경우 신속 조치할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 배터리는 현대인의 필수품이지만 비행기에서는 잘못된 보관 방법이 큰 안전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최근 항공기 내 배터리 발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비행기를 탈 때 올바른 보관 방법을 숙지하고 규정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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