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네이버와 카카오에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딥시크가 개발한 AI 모델 ‘R1’이 주목받은 이후 첫 거래일이다. 외국인은 네이버를 965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1위다. 기관은 네이버를 483억원, 카카오는 5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각각 기관 순매수 5위와 4위에 해당한다. 이날 네이버는 6.13% 상승해 최근 1년 최고가인 22만1500원에 근접했다. 카카오는 7.27%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딥시크 충격’ 수혜주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을 꼽는 보고서가 이어지고 있다. AI 모델 ‘설계도’를 공개하는 오픈 소스 진영과 공개하지 않는 클로즈드 소스 진영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오픈AI 등 기존 AI 업계를 이끌어 온 기업은 클로즈드 소스, 딥시크와 메타는 오픈 소스 진영에 속한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AI업계는 오픈 소스 진영이어서 오픈 소스 모델 성공이 낙수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딥시크의 저비용 방법론을 제대로 따라 한다면 인프라 투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AI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곳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8.3%, 카카오는 4만6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8.9% 높여 잡았다. 정호윤 연구원은 “당분간 AI업계에서 비용 효율화는 큰 화두가 될 것”이라며 “미국 빅테크에 비해 투자 규모가 적은 후발 주자에도 다양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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