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은 검찰에서 흔치 않은 ‘국제통’으로 거론되는 조주연 변호사(33기)의 영입도 확정했다. 법무부 국제형사과와 대검찰청 국제협력담당관을 거친 조 변호사는 지난달 초 사의를 밝히고 검찰을 떠났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2부장 검사로 재직하던 2021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맡아 권오수 전 회장을 구속기소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형 로펌은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판사 영입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형사법에 국한된 검사와 달리 민형사를 비롯해 분야별 경험이 풍부하고 송무에서 성과를 바로 낼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법무법인 가운데 최초로 연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한 광장은 올해도 취업 제한이 풀린 법원장 출신 한명과 판사 4명 영입을 확정했다. 2년 전 성창호 변호사(25기), 지난해 장준아 변호사(33기)를 연이어 법원에서 영입한 광장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 사건과 최양하 전 한샘 회장 사건에서 무죄를 이끌어내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관이 주축이 돼 송무 강자로 이름을 떨치는 법무법인 동인도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의 오태환 의정부지법 부장판사(30기)를 영입했다. 바른과 와이케이는 각각 판사 2명씩 영입을 앞두고 있다.
로펌들의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는 단연 우수 인재 영입이 꼽힌다. 한국경제 로앤비즈 플랫폼 로펌 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대형 로펌 11곳의 국내 변호사는 5024명으로, 2023년 말 4640명에 비해 8.3% 늘었다. 해외 통상 규제 및 인수합병(M&A) 자문 수요가 증가하며 주요 로펌의 외국변호사도 늘고 있다. 김앤장 210명을 비롯해 광장 94명, 율촌 63명, 지평 41명, 대륙아주 19명, 린 16명, 디엘지 10명 등이다.
로펌들은 특화 영역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며 관련 매출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각종 금융 자문에서 성과를 내 20.1%라는 고성장률을 기록한 화우는 지난달에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인 성주영 고문, SK에코플랜트 법무실장을 지낸 정규철 선임외국변호사를 새 식구로 맞았다. 조세와 금융 강자인 율촌도 금융감독원 고위직 출신의 이상구·장준경 고문을 잇달아 영입했다.
포화 상태인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 눈독을 들이는 로펌도 많다. 태평양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CFO 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은 제러미 에버렛 외국회계사와 앨런앤드오버리(A&O) 출신의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를 영입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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