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똑같이 AI 추경을 주장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조차 “조변석개식 국가 예산 분탕질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올해 예산을 4조원 넘게 삭감해 놓고 이제 와서 추경을 재촉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행태에 고개를 내젓는 것은 여당 의원만은 아닐 것이다.
민주당은 어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대표를 향해 여야정협의체 복귀를 촉구하자 “민생이 어려우니 추경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여당이나 정부 일각에서도 추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는 만큼 국정협의체 등에서 논의하면 될 일을 협의체 참여의 전제 조건처럼 내건 것이다. 추경이 정말 필요한지, 한다면 어떤 분야가 시급한지 등을 얘기해 보기도 전에 약속부터 하라는 억지다. 혼란을 더해가는 탄핵 정국에서 여야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할 일은 추경 말고도 한둘이 아니다.
이 대표는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라고 했다. 무수한 경제·민생법안이 민주당의 방치와 반대 속에 국회 문턱을 못 넘고 있는 만큼 선뜻 와닿지 않는 말이다. 당장 이 대표가 전폭 지원하겠다는 AI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반도체특별법, 전력망확충특별법 등도 그렇다. 아무리 실용과 성장을 내세워도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허망한 ‘정치 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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