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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ETF 시장, 선도기업으로서 혁신 지속해야"

입력 2025-02-02 18:04   수정 2025-02-05 17:31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이 170조원으로 커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3일부터 이틀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래에셋 ETF 랠리’를 앞두고 ETF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투자자를 위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 ETF 랠리는 미래에셋 계열 국내외 법인 임직원이 모여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미래에셋그룹의 강점인 글로벌 운용 능력을 내세워 ETF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ETF 시장은 2010년대까지만 해도 삼성자산운용 브랜드 ‘KODEX’의 독과점 구조였다. 미래에셋은 2006년 ‘TIGER’ ETF를 내세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KODEX가 곧 ETF’라고 여길 정도로 삼성의 지배력이 공고했다. 그럼에도 ETF 시장의 잠재력을 내다본 박 회장은 사업 강화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장사를 하려면 먼저 다양한 상품을 좌판에 깔아야 한다”며 삼성이 주목하지 않은 해외 주식 분야 ETF를 대거 출시해 점유율을 높였다.

삼성의 핵심 인력도 영입했다. 1977년생으로 2023년 부사장까지 파격 승진한 김 대표가 대표적 인물이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 2차전지 등 테마를 앞세운 ‘TIGER ETF’ 상품을 쏟아내며 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친정에 비수를 꽂은 셈이다. 삼성의 ETF 시장 점유율은 2020년 말까지만 해도 50%를 웃돌았는데 현재 38%까지 떨어졌다. 미래에셋(36%)과의 점유율 격차는 2%포인트로 좁혀졌다.

삼성자산운용은 24년 간 지켜온 1위 수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수장을 서봉균 대표에서 김우석 대표로 교체하고 삼성 임원들은 주말에도 출근하며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삼성운용 출신인 한 운용사 고위 임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KODEX를 두고 ‘자본시장의 갤럭시’(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라며 극찬한 적이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1위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4월 미국 대표지수 4종 ETF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9%로 전격 인하했다. 그러자 미래에셋도 금리형 상품인 ‘TIGER CD1년금리액티브(합성)’ 등의 수수료를 연 0.05%에서 0.0098%로 내리며 맞불을 놨다.

국내 ETF 시장이 2022년 말 78조원대에서 2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커지자 다른 운용사들의 순위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또 다른 삼성운용 출신 배재규 대표가 이끄는 한국투자신탁운용(점유율 8%)은 지난달 30일 KB자산운용을 밀어내고 처음으로 업계 3위에 올랐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ETF 시장이 퇴직연금 시장 확대 등으로 규모와 중요성이 커지자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다른 업체의 ETF 핵심 인력을 빼가려는 인재 확보 경쟁도 뜨겁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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