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년 차 AI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실리콘밸리에 충격파를 던져 한국의 AI산업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에포크AI의 통계는 한국 AI 경쟁력이 ‘삼류’로 추락하고 있다는 증거로 평가된다. 혁신성과 논문 인용 건수 등을 감안해 선정하는 ‘주목할 만한 AI(notable AI)’ 목록에서 한국은 2022년 3건, 2023년 1건에 이어 작년엔 ‘0건’으로 전락했다.
한국 기업의 AI 모델 개발 건수는 삼성, LG, 네이버, KT, 엔씨소프트 등을 모두 합해도 14건(누적)으로 중국 알리바바(19건)보다 적다.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처럼 AI의 핵심은 수학인데 수학 수재들이 모두 의대로 가버리는 나라에서 무엇을 기대하겠냐”며 “(AI에서 뒤처지면) 그나마 남아 있는 반도체산업 내 한국 지분도 10년을 못 버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승우/이해성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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