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한국법인(코스트코코리아)은 오는 5월부터 연회비를 인상한다고 자사 홈페이지에 3일 공지했다. 기본 멤버십인 골드스타 멤버십은 기존 3만85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고급 멤버십인 이그제큐티브 멤버십은 기존 8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인상된다. 사업자등록이 있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비즈니스 멤버십은 3만8000원으로 기존 대비 15.2% 오른다.
연회비가 인상돼도 혜택은 대부분 그대로다. 이그제큐티브 멤버십만 2% 적립 리워드 한도가 최대 120만원으로, 기존 100만원 대비 20만원 높아진다. 기존 멤버십 회원도 5월 이후 결제하면 인상된 연회비가 적용된다. 코스트코코리아는 “급변하는 영업 환경과 비용 증가에 따라 연회비를 올린다”고 설명했다.
코스트코코리아의 멤버십 연회비 인상은 미국 본사의 정책에 따른 것이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9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연회비를 올렸다. 2017년 6월 이후 약 7년 만이었다. 기본 회원 연회비는 기존 60달러(약 8만8000원)에서 65달러(9만6000원)로, 이그제큐티브 멤버십은 120달러(17만6000원)에서 130달러(19만1000원)로 올렸다.
멤버십 연회비 인상에도 회원 대량 이탈 등 ‘부작용’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코스트코에 몰려든 영향이다.
코스트코코리아 실적도 좋았다. 2024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매출이 6조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8% 늘어난 2185억원에 달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국내 주요 대형마트가 일제히 실적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의 약 67%에 해당하는 1500억원을 미국 본사에 배당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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