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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뿌옇다 했더니"…불꽃놀이 이후 미세먼지 수치 '충격'

입력 2025-02-04 08:30   수정 2025-02-04 08:32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대형 불꽃놀이 축제 이후 미세먼지 수치가 최대 32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드론쇼나 빛 축제 등 친환경 행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려대학교는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 연구팀이 대형 불꽃축제 이후 인근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해 시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저널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에 지난 1월 30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불꽃 위치로부터 바람 방향으로 가장 가까운 대기질 모니터링 정보를 기반으로 농도를 분석했다. 서울 세계 불꽃축제의 경우 불꽃놀이 전 PM2.5 농도는 9~12μg/m3였지만 행사 직후 320μg/m3까지 약 32배 높아졌다. 이후 약 3시간이 지나서야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PM2.5는 두통, 인후통, 눈과 코의 불편감, 어지럼증,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호흡기와 심혈관계 질환도 발병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부산에서도 불꽃놀이 전 13~33μg/m3였던 PM2.5 농도가 행사 직후 241μg/m3까지 치솟았다.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는 약 2시간30분이 소요됐다.

일주일 전후로 동일 요일, 동일 시간, 동일 위치 2시간 평균 농도를 분석한 결과 불꽃놀이를 진행한 뒤 2시간이 지나도 PM2.5 농도는 이전 대비 높았다. 서울은 231μg/m3, 부산은 188μg/m3로, 평균(서울 19μg/m3, 부산 19μg/m3) 대비 훨씬 높았다.

이는 불꽃놀이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이 대기 중으로 방출된 탓으로 분석된다. 대형 불꽃은 화학 물질을 포함한 연료를 태우면서 많은 양의 미세먼지와 유해 가스를 배출한다. 공기 중에 높은 온도와 압력이 발생하기에 유해 물질들이 급격히 확산한다.

불꽃놀이 후 연기와 먼지가 수 시간 동안 대기 중에 머무르기에 대기질에 미치는 악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연구팀은 이러한 미세먼지 농도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축제에 모인 대규모 인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시간에 걸쳐서는 인근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불꽃놀이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실내나 먼 거리에서 관람을 추천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의 경우 창문을 닫아두면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다. 연구를 주도한 최윤형 교수는 “대형 불꽃 대신 친환경 행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불꽃놀이 전후의 대기질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축제 후 오염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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