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조5000억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지난달 31일 따냈다고 3일 발표했다.
삼성E&A는 UAE 국영석유기업 아드녹과 루와이스산업단지 내 타지즈공단에 메탄올 플랜트를 짓는 ‘UAE 메탄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계약 금액은 2조478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9조9666억원)의 24.9%에 달한다. 계약 기간은 오는 7일부터 2028년 9월 18일까지 3년 8개월간이다. 삼성E&A는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에서 1조4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정유 플랜트 사업을 수주한 뒤, 두달여 만에 대규모 계약을 또 따냈다.
삼성E&A는 최근 수행한 말레이시아 메탄올 프로젝트에서의 노하우와 모듈화·자동화 등 혁신 기술 등을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 또 루와이스산업단지에서 8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도 계약을 이뤄낸 원동력으로 꼽힌다.
삼성E&A는 올해 상반기엔 3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의 블루 암모니아 프로젝트 수주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같은 규모의 카타르에너지의 액상천연가스(NGL) 프로젝트는 여름 또는 하반기에 수주를 확정 짓는다. 회사 측은 이외 7건의 추가 수주를 논의 중이다. 이들 사업을 포함해 삼성E&A는 올해 총 10개 프로젝트(총 230억달러 규모)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목표다. 북미에서도 블루 암모니아 플랜트, 탄소포집 설비 등 수주도 계획 중이다.
대규모 수주 소식에 이날 삼성E&A 주가는 전날 대비 1.67% 오른 주당 1만8310원에 마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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