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전국 수출 연평균 5.9% 성장하는 동안 대구 4.9% · 경북 4.0%에 그쳐

입력 2025-02-04 11:38   수정 2025-02-04 11:39

지난 25년간 전국의 수출이 연평균 5.9% 성장하는 동안 대구는 4.9% 경북은 4.0%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통계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최근 발간한 ?대구·경북 수출구조의 변화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 25년(2000년~ 2024년) 동안 대구와 경북의 수출입 및 교역규모 변화, 주요 수출 품목과 국가 변화, 대륙별·가공단계별·기초 지자체별·기업 규모별 수출 변화뿐 아니라 수출 금액대별 수출기업의 분포 변화까지 지역의 수출구조를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 20일 시작된 트럼프 2기가 지역 수출에 미칠 영향이 더욱 커 보여 대구·경북 수출구조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우선 지난 25년간 지역 수출의 성장은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수출이 3.94배 성장하는 동안 대구는 3.12배, 경북은 2.58배에 그쳤다.

25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도 전국이 5.9%인 반면, 대구와 경북은 각각 4.9%와 4.0%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전국 수출이 역대 최고의 수출실적을 달성했지만, 대구는 최고 수출실적 달성 연도(‘23년 110억 달러) 대비 19.4%, 경북(‘13년 538억 달러)은 무려 23.6%의 역성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수출에서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하락해 대구는 지난해 17개 지자체 가운데 12위(수출차지 비중 1.3%), 경북은 8위(5.9%)에 머물렀다.

주력 수출 품목과 수출산업의 변화는 대구와 경북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대구의 수출 1위 품목은 ?폴리에스터 직물?에서 ?자동차부품?, 그리고 ?기타 정밀화학원료?로 변화된 한편, 수출산업도 ?섬유?에서 ?기계 및 화학공업?으로 탈바꿈하였다.

하지만 경북의 경우에는 오랜 기간 수출 1위 품목을 차지했던 ?무선전화기?에서 최근 ?무선통신기기 부품?으로 변하였으나, 주력 수출산업은 기존 2대 산업구조에서 3대 구조로 확장되었다. 경북 수출의 양대 성장엔진 역할을 담당했던 ?전자전기와 철강금속? 산업에 더해 이제는 ?화학공업?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대구와 경북 모두, 수출 품목 다변화는 일부 이뤄냈으나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과 2024년 수출된 품목의 수를 비교해 보면, 전국 520개(4,480개→5,000개)의 수출 품목이 늘어났지만, 대구 629개(1,668개→2,317개), 경북 1,160개(1,850개→3,010개) 품목이 늘어났다.

한편 수출 상위 20위 품목까지 차지하는 수출금액의 비중도 전국은 6.2%p(54.6%→60.8%) 늘어난 반면, 대구는 15.6%p(77.4%→61.8%)와 경북은 4.6%p(73.9%→69.0%)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국 수출금액 차지 비중(60.8%)보다 대구(61.8%)·경북(69.0%)의 절대비중이 높아 수출 품목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수출국 다변화 노력도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00년과 지난해를 비교할 경우, 전국의 수출대상국은 1개 국가가 줄어든 반면 대구는 9개, 경북은 33개 국가가 늘어났다. 하지만 수출 상위 20위 국가까지의 수출 비중 변화를 볼 경우, 전국은 1.5%p 증가(82.0%→83.5%)에 그쳤으나 대구와 경북은 무려 9.4%p(76.6%→86.0%)와 4.1%p(85.6%→89.7%)나 증가했다. 25년간의 증가 폭과 지난해 비중이 전국보다 크다는 것은 수출국 다변화가 부족했다는 방증이다. 한편 지역의 주요 수출국이 국내 및 해외 생산기지가 다수 이전한 베트남·인도·멕시코·헝가리·캐나다 등으로 확장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권오영 본부장은 “지역의 수출구조는 지난 25년간 여러 면에서 많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갖출 수 있도록 추가적인 구조 재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2기 美-中 무역갈등이 악화할 경우, 중국과 미국에 대한 높은 수출의존도, 중간재 위주의 수출, 지역의 미국에 대한 흑자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지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지역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 및 초보 수출기업에 적합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수립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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