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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계엄 당일 F4 회의서 예비비 논의 없었다"

입력 2025-02-04 12:53   수정 2025-02-04 12:5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3 비상계엄 직후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예비비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비상 상황으로 인해 시장 상황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회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3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상목 당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F4 회의를 했다.

이 총재는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언제 인지했나'라는 질문에 "12월 3일 TV를 보고 알았다"며 "10시 30분께 최상목 부총리가 전화로 계엄 선포를 봤느냐고 하면서 시급히 'F4'를 해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그때 외환시장의 환율이 한 사오십원 올라가고 그래서 외환 시장을 진정시키는 방법과 아침에 주식시장을 열어야 하는지를 두고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합리적으로 봤을 때 이 총재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 대통령 지시대로 예비비를 확보하기 위한 회의였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총재는 "F4 회의는 예비비를 다룰 수 있는 회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그런 논의를 할 수 없었고 정보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계엄으로 인한 경제 영향에 관해선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상당한 대미지(손실)가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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