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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판 ASML' HPSP, MBK 등 5파전으로 압축

입력 2025-02-04 15:10   수정 2025-02-04 17:19

이 기사는 02월 04일 15: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사인 에이치피에스피(HPSP)의 경영권 매각이 4~5곳의 인수 후보간 경쟁으로 치러진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에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기술력이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정부가 반도체 핵심 기술을 '국가핵심산업'으로 지정해 해외 매각을 막아세울 가능성은 리스크로 꼽힌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PSP의 대주주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는 연휴 직후 예비입찰을 실시해 최근 5곳 내외의 인수 적격후보(숏리스트)를 선정했다. 해외 전략적투자자(SI)와 MBK파트너스 등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복수의 글로벌 PEF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센도는 약 8주간 실사를 진행한 후 올해 4월 중 본입찰을 진행할 방침이다.

매각 대상은 크레센도가 보유 중인 HPSP 지분 40.9%다. 코스닥 상장사인 HPSP의 주가는 올들어 2만9000원~3만원 안팎에서 횡보 중이다. 4일 2시 15분 기준 시가총액은 2조4590억원으로 매각 대상 지분 가격은 약 1조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매각측 지분 가치는 1조원 중후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HPSP는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열처리 공정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다. 고압수소어닐링(HPA)과 고압산화공정(HPO) 장비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TSMC를 비롯한 국내외 파운드리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기술 장벽이 높고 독점 기술을 다수 보유해 반도체 분야 핵심 기업인 네덜란드 ASML에 빗대 '한국판 ASML'로 불린다. HPSP는 지난해 경쟁사인 예스티가 제기한 특허 무효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특허 리스크에서도 벗어났다.

정부가 HPSP 전공정 기술의 해외 유출을 우려해 해외 매각을 제한하는 국가핵심기술로 선정할 가능성이 마지막 변수로 꼽힌다. 현재까지 HPSP의 사업은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지 않지만 시장에서 반도체 기술이 중요해진만큼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HPSP 모태는 풍산의 자회사 풍산마이크로텍(PSMC)의 장비사업팀이다. 크레센도는 2017년 프로세토6호 펀드를 통해 100억원가량의 자금을 들여 HPSP 지분 51%를 인수했다. 이후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크레센도가 HPSP를 인수한 다음해인 2018년 HPSP의 매출은 24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147억원, 영업이익은 581억원까지 급성장했다. 매각이 순항할 경우 크레센도는 원금 대비 100배 이상의 '잭팟'을 눈앞에 두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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