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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간 거래 취소' 블루오션 수장…"최대 25만달러 보상안 마련"

입력 2025-02-04 17:20   수정 2025-02-04 23:19


“지난해 8월 일어난 대량 주문 취소 사태에 책임을 통감합니다.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한 달 기준 최대 25만달러(한화 3억6575만원)의 보상안을 마련했습니다”

미국 ATS(대체거래소) 운영사인 블루오션테크놀로지스(블루오션)의 수장 랄프 제이먼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체거래소의 경우 시스템 문제와 관련한 보상 의무가 적용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규 거래소와 비슷한 수준의 보상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루오션 "최대 25만달러 보상안 마련...소급적용은 불가"
블루오션은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사태를 맞아 급증한 국내 투자자들의 주문을 소화하지 못하는 시스템 오류를 냈다. 9만 계좌에서 6300억원의 주문이 체결되지 못했다. 이후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지난 8월 주문 취소로 인한 손해에 대해선 소급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브라이언 힌드만 블루오션 최고경영자(CEO)는 시스템 개편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당초 멤버스 익스체인지(MEMX, Members Exchange) 시스템을 도입해 세션당 350억건 이상의 메시지를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었는데, 해당 시스템이 가동되기 열흘 전 블랙먼데이 사태가 터졌다”며 “현재는 정규 거래소 역시도 사용하고 있는 MEMX 시스템이 도입된 만큼 주문 취소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24익스체인지(24X) 등 블루오션을 대체할 경쟁자들의 등장과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브라이언 힌드먼 CEO는 "24X뿐만 아니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역시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실시간 거래 보고, 시장 데이터 전송 등 기술적으로 변화해야 할 부분이 상당하다"며 "시장이 예상하는 것처럼 빠르게 경쟁사들이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에 3년 이상 먼저 진입한 '퍼스트 무버'로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60개 이상의 브로커가 플랫폼에서 거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 10곳 만나..."보상안 환영 vs 충분치 않아"
두 수장은 4~5일 이틀간 국내 증권사 10곳과 만나 미국 주간거래 재개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블루오션 측의 재발 방지대책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뉴욕증권거래소 등 정규거래소의 경우 한 달 기준 50만달러(한화 7억3000만원)의 보상안이 마련돼 있는 만큼 충분하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수 거래소가 도입된 이후 주간 거래를 재개하는 것이 보다 안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증권사들은 "대체 거래소의 경우 보상 규정이 의무화가 아닌 만큼 해당 조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국의 입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거래 재개를 위해 대량 주문 취소와 관련한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 Financial Industry Regulatory Authority) 결과가 나오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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