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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PF 보증 원천봉쇄…돈줄 막힌 부동산 '공급 절벽'

입력 2025-02-04 17:30   수정 2025-02-12 16:04

마켓인사이트 2월 4일 오후 3시 42분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증권사 채무보증 금액의 재무 위험 가중치를 최대 다섯 배 높이기로 했다. 증권사가 PF 시장에서 돈줄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건전성 규제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에선 PF 시장에서 증권사의 유동성이 막혀 공급 절벽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설 연휴 직전 증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소집해 부동산 PF 관련 건전성·유동성 규제 개선 방향을 통보했다.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정 때 현행 PF 채무보증 금액의 18%인 위험 가중치를 사업장 진행 단계 및 담보인정비율(LTV)에 따라 차등 적용해 최대 90%까지 상향하는 것이 골자다. 증권사가 경쟁적으로 PF 시장에 뛰어들어 부실 사업장을 양산한 만큼 유동성 공급을 제한하겠다는 의도다. 금융위원회는 1분기 안에 발표하고 시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NCR은 금융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용순자본에서 위험자산 총액을 뺀 금액을 개별 사업별 필요 자기자본으로 나눠 산정한다. 부동산 PF 관련 NCR 위험 가중치가 상향되면 증권사는 부동산 PF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다. 자본력이 크지 않은 중소 증권사는 PF 사업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후순위 자금 조달이 막혀 신규 PF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위험도가 큰 부동산 사업은 사업 초기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형 증권사 사장은 “PF 시장 유동성이 막혀 수년 내에 공급 절벽이 오고 집값이 폭등할 수 있다”고 했다.

민경진/노경목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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