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4일(현지시간) 연락처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이벤트 초대장을 만들어 보낼 수 있는 앱 ‘애플 인바이츠’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초대장은 자체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디자인을 할 수 있고, 초대장의 음악이나 사진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해당 앱은 애플 지도와 날씨 앱과 연동돼 초대 장소로 가는 길과 당일의 날씨도 알려준다. 브렌트 치우-왓슨 애플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는 “애플 인바이츠를 활용하면 초대장이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이벤트가 시작되고 모임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남는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앱은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플러스’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공개된다. 애플 인바이츠를 아이클라우드 플러스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 등 자사 기기 판매를 늘리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강화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는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통해 애플 생태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렸다. 또 이를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수익을 내도록 했다.

유료 보증 서비스 ‘애플 케어플러스’의 구독 방식도 변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2년 치 구독 요금을 선결제할 경우 할인해주는 제도를 폐지했다. 기존에는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16 프로’ 모델을 구입하고 2년 치 요금(269달러)을 선결제하면 구독 요금을 할인해줬는데, 선결제 할인 제도를 없애고 월간·연간 구독제만 남긴 것이다. 당초 선결제할 경우 구독료는 월 11.20달러였는데, 선결제 할인제가 폐지되며 월 구독료는 13.99달러로 사실상 인상됐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263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전체 매출의 20%가 넘는 수치다. 덕분에 애플은 중국 시장 부진으로 인한 아이폰 판매 부진을 상쇄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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