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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잘하는 성격은 따로 있다…당신은 어떤 유형인가요?

입력 2025-02-05 15:19   수정 2025-02-05 15:20


“진짜 계획적으로 사시네요. 혹시 J이신가요?”

이 질문에 뭐라고 답해야 할까. “아니요 저 P인데요”라고 답한다면 당신은 MBTI 고수. 그게 무슨 말이냐고 되묻는다면 2030세대와의 MBTI 대화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것이 좋겠다. MBTI 열풍이 시작된 지 몇 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성격 유형이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의 특성을 빠르게 범주화해 가늠하는 데 MBTI처럼 손쉬운 도구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성격을 대략 이해하고 있다면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키우는 전략을 세워볼 수 있다. 성격에 대한 이해가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빅5 성격 모델과 투자

내가 가진 성격을 잘 이해하면 투자도 잘할 수 있을까. 호기심 많은 학자는 이런 질문을 놓치지 않았다. 경제학에 심리학을 접목하고자 하는 행동경제학자들은 개인의 성격 유형이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했다. 투자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심리적 오류, 감정적인 흔들림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연구 중에 많이 활용된 성격 이론 중 하나가 심리학에서 널리 쓰이는 빅5 성격 모델이다. 이 모델은 활발함 및 사교성을 뜻하는 외향성(extra version), 타인에 대한 공감과 협력 능력을 말하는 친화성(agreeableness), 목표지향적이고 책임감이 있는지를 뜻하는 성실성(conscientiousness), 감정적으로 불안한 정도를 측정하는 신경성(neuroticism), 새로운 경험과 창의성을 추구하는지를 보는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이라는 다섯 가지 주요 특성으로 성격을 설명한다.

노스웨스턴대의 정양지앙, 런던정경대의 캐머런 펑 등의 연구는 이 모델을 기반으로 성격적 특성이 투자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폈다. 지난해 발간된 저널 오브 파이낸셜 이코노믹스를 통해서다. 이 연구는 3000명의 미국 개인투자자 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신경성과 개방성이 투자자의 시장에 대한 관점 및 주식 매수 가능성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성이 높은(감정적 불안정성이 큰) 사람은 시장을 더 부정적으로 볼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이 낮은 경향이 나타났다.
◇외향성이 강하면 단기 투자

개방성이 높은 투자자는 시장 붕괴나 폭락 같은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다고 봤다. 그런데도 주식을 매수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와 관련해 2008년에 나온 클리프 메이필드 휴스턴대 교수의 연구도 참고해볼 만하다. 외향성이 높은 개인은 단기 투자 의향이 강하다는 게 핵심이다. 또 장기 투자에 참여하는 경향 또한 높았다고 한다.

이런 연구 결과는 자신의 성격을 포트폴리오에 상당 부분 반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문제는 자신의 타고난 약점을 어떻게 포트폴리오에 보완하느냐이다. 성격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제3자의 손에 맡기는 게 더 현명한 결정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신경성이 높아 투자에 소극적이거나 개방성이 높아 위험 앞에서도 무모하게 베팅하는 스타일이라면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인공지능(AI)이 운용하는 로보어드바이저 같은 자동 운용 시스템에 맡기거나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다. 매수나 매도 때 자신을 덜 개입시키는 방법이다. 인간은 습관의 노예다.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성격을 바꿀 수는 없어도 내 포트폴리오는 바꿀 수 있다.

오현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수석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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