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피선거권을 상실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 처리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당을 신청했다. 야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 전 지사의 복당 신청은 차기 대권 도전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지사 측은 5일 "김 전 지사는 지난달 31일 직전 당적지였던 경남도당에 복당을 신청했고, 현재 복당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 복당은 경남도당이 복당을 허용할 경우 경남도당 상무위원회를 거쳐 중앙당에 보고하면 최종 확정된다.
親문재인(친문)계 적자로 꼽히는 김 전 지사는 범야권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3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나라 상황이 많이 어렵고 국민이 많이 힘들어 하지 않냐"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2016년 11월부터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지사직을 상실했으나, 2022년 신년 특사로 사면, 2024년 8월 광복절 특사로 복권되며 피선거권을 얻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총선에선 떨어져 나간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조국혁신당이 생기면서 투표장으로 나갈 수 있는 판이 만들어졌는데, 대선에서는 그게 쉽지 않다"며 "당이 선거 과정에서 여러 이유로 똘똘 뭉치는 과정에서 그로 인해 상처받는 분들이 생겼는데, 그분들을 끌어안아야 되는 것 아니냐, 그렇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대선에서 이기겠느냐"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