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들인 운동장서 드리프트한 20대…"잔디 있는 줄 몰랐다"

입력 2025-02-05 15:12   수정 2025-02-05 15:31


지난 설 명절 학교 운동장에 승용차를 몰고와 드리프트 등 몰상식한 운전을 한 20대 운전자가 학교를 찾아 사과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남성은 전날 오후 3시께 충북 충주중학교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 남성은 자신의 행동이 언론보도로 큰 논란이 되자 학교를 찾아 "눈이 많이 내려 잔디가 있는 줄 모르고 운동장에 들어왔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후 충주경찰서를 방문해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할 때 술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 측으로부터 정확한 피해 규모를 전달받으면 고의성 등을 따져 입건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오늘 운동장 시공업체가 인조잔디 상태를 정밀 검사했다. 인조잔디 충전재 등 일부 손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제의 남성은 지난달 29일 오후 8시 22분께 충주시 호암동 충주중학교 운동장에 흰색 승용차를 몰고 들어가 눈 쌓인 운동장을 빙빙 돌며 바퀴 자국을 남겼다. 학교 측이 15억원을 들여 한 달 전 조성한 이 인조잔디 운동장은 아직 학생들도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학교 폐쇄회로(CC) TV 등에는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면서 드리프트 주행을 하는 모습도 찍혔고, 5분 정도가 지나서야 학교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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