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며 보수 진영의 스피커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씨가 광폭 행보에 뛰어들기 직전 소속 공무원 강의 운영 회사와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에 뜻이 없다”고 밝혀 온 전씨가 공무원 강사를 계속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스타 강사의 계약 구조와 정치적 발언을 거침없이 할 수 있었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메가공무원을 인수한 넥스트스터디 측이 강사 계약 만료를 꽤 남겨 두고 있던 전씨에게 조기 계약 체결을 제안하면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넥스트스터디는 지난해 12월 메가스터디교육으로부터 메가공무원 사업 부문을 144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메가스터디 출신인 윤훈희 대표가 이끌고 있다.
전씨가 본격적으로 탄핵 정국 스피커로 뛰어들기 직전까지 강사 생활에 대한 의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전씨가 탄핵 반대 발언을 이어나가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달 중순쯤이다. 전씨는 “정치에 뜻이 없다”는 말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강사 생활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를 잘 아는 지인은 “정치에 뜻이 없다는 말을 있는 그대로 믿어도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무원 시험이 불황기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수익 창출 다각화에 나서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라 역설적으로 정치적 발언으로 인한 기대 손실은 줄어드는 셈이다. 공무원 시장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국가공무원 9급 응시생은 총 10만3597명으로 2020년 대비 44% 감소했다.
회사가 스타 강사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은 강사 한 명이 회사에서 차지하는 매출 규모가 상당해서다. 스타 입시 강사 현우진 강사가 은퇴를 시사하자 메가스터디 주가가 폭락할 정도로 회사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게 대표적 사례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인강 회사에서 스타강사가 차지하는 위력은 막강하다”며 “스타 강사 한 명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넥스트스터디도 인수하자마자 스타 강사인 전씨에게 빨리 계약을 제안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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