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난해 순이익 5조 돌파…국내 금융사 최초

입력 2025-02-05 16:34   수정 2025-02-05 16:35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돌파했다.

KB금융은 5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조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연간 순이익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돌파했다.

KB금융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과 금리 하락 기조 등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이었지만, 비은행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0.3%, 17.7%, 14.7%, 15.1% 증가했다.

KB금융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2%로 전년 대비 0.59%포인트 상승했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6.41%, 13.51%를 기록하며 건전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5%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0.9%로 양호했다.

순이자이익은 12조8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 대출 자산 평균 잔액 증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각각 2.03%, 1.78%로 지난해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0.05%포인트씩 하락하는 데 그쳤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8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로 인해 은행과 부동산 신탁의 신탁 보수가 감소했으나, 카드 이용 금액 증가, 투자은행(IB) 부문의 증권 업무 수익 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손실충당금 전입액은 2조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021억원 줄었다. 지난해 부동산 PF 등 신용 리스크 발생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덕이다.

은행의 원화 대출금 잔액은 363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4%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시장 거래량 증가 영향으로 같은 기간 6.2% 늘었으며 기업대출도 6.6%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이 5857억원으로, WM(자산관리) 사업 성장에 따른 금융상품 판매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50.3% 늘었다. KB손해보험도 839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7% 늘어난 수치다.

KB금융은 총 1조7600억원의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이 가운데 5200억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된다. KB금융은 지난해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CET1 비율(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현금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39.8%로, 전년(38%) 대비 1.95%포인트 상승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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