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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나면 한방병원"…안유진 발언에 한의사들 '황당'

입력 2025-02-05 17:36   수정 2025-02-05 17:38


걸그룹 아이브 멤버 안유진이 교통사고 보험 처리에 대해 언급하면서 "누가 (상대방이) 잘못하면 한방병원을 가라고 하더라"라고 한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한방병원을 진료비 덤터기 씌우는 곳으로 매도한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한의사들 사이에서는 당황스럽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안유진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TEO'의 '살롱드립2'에 출연해 "(운전에 대해) 로망이 있었다. (특히) 보험 처리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그런 것까지 할 줄 알아야 어른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것은 부모님에게 맡기는데, 보험은 직접 가입했다"고 했다.

안유진은 이어 "그런 상상을 해봤다. 드라마 같은 걸 보면 (교통사고 직후 목을) 잡고 나오고 하니까. 인터넷에서 듣기로는, 내가 잘못을 안 했는데, 누가 (상대방이) 잘못을 했다면 한방병원을 가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 대목에 제작진들이 웃자, 안유진은 "(인터넷에서) 보기만 했다. 그러면 안 되죠"라고 수습했다.

안유진의 발언은 일부 한방병원이 소위 '나이롱 환자(가벼운 교통사고에도 입원하는 환자)를 위한 과잉 진료를 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을 옮긴 것이다.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양심적으로 진료하는 한방병원도 많다"면서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의사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비판받는 건 상상도 못 했다", "누가 잘못해서 비판받는 거라면 부끄럽기라도 하지" 등 글이 올라왔다.

대한한방병원협회는 교통사고로 한방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나이롱환자로 치부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 억울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원하지 않는 운전자라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다. '나도 언젠가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매년 성실하게 납입하고 있음에도 어쩌다 난 사고로 한방치료를 받길 원하면 통상 나이롱환자 프레임으로 엮이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방병원들이 과잉 진료를 이어가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자동차 사고를 당한 피해자는 사고 이전 상태로의 원상회복을 위해 최선의 진료를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어, 이를 어떤 이유로든 침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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