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구스미 유키 파나소닉홀딩스 사장은 전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기존 사업회사 ‘파나소닉’을 연내 해체하고, 여러 사업회사로 분할한다는 그룹 재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TV와 산업용 기기 등 채산성이 낮은 4개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스미 회장은 이들 사업과 관련해 “2027년 3월까지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 사업에 대해 철수를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그룹에서 배제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TV 사업 매각에 응하려는 기업은 없지만 다양한 수단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파나소닉은 TV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경쟁력 높은 전기차 배터리·항공기 오락·통신 시스템·기업용 정보통신(IT) 서비스 등 미래 성장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파나소닉은 전신 마쓰시타전기 시절인 1952년 처음으로 TV를 판매했고, 1960년 컬러 TV를 출시하며 일본 내 TV 보급을 주도했다. 2000년대 들어 중국·대만 업체와의 경쟁 심화, 패널 공장 투자 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후 TV 사업 규모를 점차 줄여왔다. 2016년부터 TV용 LCD 패널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한국 등 해외 제조업체에서 패널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TV·카메라 사업이 포함된 흑색가전 부문의 작년 예상 매출은 2840억엔(약 3조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3%에 불과했다. 시장 점유율도 10년 사이 반토막 났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4년 1~6월 기준 일본 내 파나소닉 TV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12.8%로, 2010년대 초반 20%대에서 크게 낮아졌다.
다른 일본 전자기기 업체도 TV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도시바와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전기가 TV 사업을 매각하거나 TV 생산을 종료했다. 공백은 중국 기업이 메웠다. 현재 일본 TV 시장의 약 50%는 중국 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파나소닉홀딩스 주가는 전날보다 13.66% 급등한 1738엔에 마감했다. TV 사업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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