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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청년, 퇴근길 교통사고로 뇌사…6명 살리고 떠났다

입력 2025-02-06 09:13   수정 2025-02-06 09:14


미래를 성실하게 준비하던 30세 청년이 퇴근길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져 6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2월 20일 원광대학교병원에서 기증자 조석원(30·남)씨가 가족 동의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분할), 폐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6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6일 밝혔다.

같은 병원 방사선과에서 근무하던 조씨는 지난해 12월 13일 병원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행자 교통사고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의료진이 치료에 총력을 다했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조씨의 가족들은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떠나게 된 것에 대해 너무 큰 아픔이지만, 누군가를 위해 생명을 나누고 간다는 것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한다. "비록 석원이는 떠나지만, 어딘가에서 살아있을 것이라는 사실에 위로를 받는다"고 했다.

전라북도 군산에서 2남 1녀 중 둘째로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난 조씨는 어린 시절부터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본인의 생활을 책임졌으며, 늘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성실한 청년으로 기억된다. 어린 시절에는 프로게이머를 꿈꿨다가, 공부를 시작해 대학교에서 방사선과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병원 방사선과에서 근무했다.

원광대학교병원에서는 함께 근무했던 조 씨의 마지막을 같이 하고, 기증자의 숭고한 생명나눔에 감사함을 전하고자 '울림길'을 진행했다. 울림길은 장기기증자의 마지막 길에 의료진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추모하는 의식이며, 해외에서는 '아너 워크(Honor Walk)'라고 불린다.

조씨의 누나 조은빈씨는 "석원아. 더 재밌고 즐겁게 지내다 갔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일찍 철이 들어서 고생만 하고 간 거 같아서 너무 안타까워.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일 하고 갔으니 하늘나라에서 멋있었던 그 웃음 지으며 행복하게 잘 지내. 너무 사랑하고 보고 싶어"라고 마지막 편지를 띄웠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조석원님과 가족분들은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고, 희망의 씨앗을 꽃 피운 영웅"이라며 "생명나눔은 사랑이자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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