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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사실일까"…홍준표, 홍장원 진술 신빙성에 의문 제기

입력 2025-02-06 10:30   수정 2025-02-06 10:31


홍준표 대구시장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진술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홍 전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잡아들여"라는 지시를 듣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열 몇 명의 정치인 체포 명단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핵심 증인 중 한 사람이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 체포 권한도 없는 국정원 1차장에게 '싹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대통령이 전화로 했다는 홍 전 차장의 진술이 과연 사실일까?"라며 "그건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은 군경을 움직여서 실행한다. 비상계엄에 국정원 1차장의 역할은 없다"며 "대통령이 그런 걸 몰랐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 장관 인사와 함께 그런 사람을 국정원 제1차장을 시켰다는 게 참 어처구니없는 인사였다"며 "홍가 문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편 홍 전 차장은 지난해 12월 처음 국회에서 '정치인 체포' 관련 증언을 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기일에 증인으로 참석해서도 "윤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이라, 국정원에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국군방첩사령부를 도우라'고 말했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 "그렇게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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