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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美 SI 손잡고 일본 기판 제조사 FICT 9400억에 인수

입력 2025-02-06 13:58  

이 기사는 02월 06일 13: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미국 반도체 테스트사인 폼펙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반도체 기판·유리 기판 제조사인 FICT를 인수한다. 슈퍼컴퓨터 및 반도체 제조에 다수 쓰이는 FICT의 독자 기술력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현지 언론 및 폼펙터와 FICT의 발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폼펙터와 공동으로 FICT 지분 100%를 인수한다. 투입 대금은 약 9490억원(1000억엔)이다. MBK파트너스 측이 지분 80%를 보유해 경영권을 갖고 폼펙터가 지분 20%와 이사회 1석을 갖는 구조다. FICT의 기존 대주주는 현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드벤테이지 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으로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FICT는 첨단 정보 네트워크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일본 후지쯔의 인쇄 회로 기판 사업이 모태인 FICT는 '다층 회로 기판(PCB)', '반도체 기판', '고정밀 가공' 등 3개 사업이 주력이다. 1967년 설립돼 슈퍼컴퓨터와 서버 및 데이터센터, 5G 통신 네트워크의 기지국 및 전송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고품질의 인쇄 회로 기판(PCB)과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쉽게 깨지지 않고 고온에도 팽창하지 않는 유리기판 생산에 나서고 있다. 2024년 3월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매출은 약 300억 엔, 직원 수는 약 980명이다.

업계에선 기판의 배선 용량을 크게 늘리고 고속 신호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FICT의 독자적인 기술인 'F-ALCS'에 주목하기도 했다. 축적된 R&D 역량도 글로벌 업계 수위권 수준으로 꼽힌다. 일본 현지 슈퍼컴퓨터 ‘후가쿠’ 및 ‘케이’에 사용된 기판을 제작해 납품하면서 각광받기도 했다. 일본 내에서 생성형 AI용 데이터센터 및 고속 통신 기지국 시장 건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FICT의 매출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선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반도체 테스트사인 폼펙터가 경영에 참여하면서 양사간 협업 등 시너지도 뚜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폼펙터의 마이클 슬레서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산업의 첨단 패키징 채택이 빠르게 늘면서 테스트 및 조립 공급망 전반에 걸쳐 투자 증가와 강력한 협업이 필요하다"며 "FICT 투자로 미래의 테스트 및 패키징 소모품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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