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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스프레이 뿌리고 '퉤'…침 뱉은 호주 10대들 '공분'

입력 2025-02-06 10:26   수정 2025-02-06 10:40


호주 여행 중 현지 10대 소녀들에게 인종차별적 괴롭힘을 당했다는 한국인 가족의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JTBC는 남편과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시드니를 여행하던 중 10대 호주 소녀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제보자 일행은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 후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시내버스에 탑승했다. 그런데 난데없이 뒷좌석에 앉아 있던 10대 소녀 4명이 제보자 일행을 향해 몇 분 동안 이상한 냄새의 스프레이를 분사했다는 것.

A씨는 "가족 5명이 버스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심한 냄새가 나서 뒤를 돌아봤더니 그들이 우리를 향해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었다"며 "영어로 '뭐 하는 거냐'고 묻자, 깔깔 웃으며 계속 그 행동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버스 기사는 소녀들에게 다가가 "너희가 하는 행동을 다 봤다. 전에도 이랬다는 걸 알고 있다. 당장 버스에서 내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소녀들은 기사에게도 욕설을 퍼붓고 "우리가 왜 내려야 하냐"라며 적반하장으로 반발했다.

이에 버스기사는 "너희가 내리기 전까지 버스를 움직이지 않겠다. 경찰을 부르겠다"고 강경 대응했고, 소녀들은 약 10분 만에 버스에서 내렸다.

소녀들은 하차한 뒤에도 제보자 가족을 향해 차창에 침을 뱉고 'FXXX YOU' 등의 욕설을 내뱉었다. 그러면서 손으로 'V' 자를 그리며 조롱한 뒤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A씨는 "시누이 가족이 호주에 살고 있지만, 이런 일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버스 기사의 도움 덕분에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외국인이자 한국어를 사용하는 관광객이었기 때문에 표적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버스 기사가 너무 멋있다", "나도 외국 사는데 10대들이 인종차별을 더 하는 듯하다", "너무 슬프고 무섭다" 등 반응을 내놨다.

한편 지난해 발표된 호주 빅토리아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703명 중 76.2%가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인종차별을 경험한 사람 중 3분의 2는 최근 1년 안에 한차례 이상 인종차별을 경험했으며, 4분의 1은 인종차별을 "자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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