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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놀라지 않도록…" 구준엽, 故 서희원 유해 안고 대만 도착

입력 2025-02-06 11:27   수정 2025-02-06 13:50



그룹 클론 출신 DJ 겸 가수 구준엽이 아내 서희원(쉬시위안)의 유해와 함께 대만에 도착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연합보, 자유신보 등 대만언론은 6일 "구준엽이 서희원의 모친 등 가족들과 전날 일본 하네다 공항을 출발한 소형 전세기를 타고 같은 날 오후 3시께 대만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언론은 비즈니스 전용기 운영사 비스타젯(VistaJet)의 전세기에서 내린 구준엽이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그의 눈빛은 슬픔으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구준엽은 서희안의 유해가 담긴 분홍색 유골함을 품에 안고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몰려든 취재진에 "아내가 놀라지 않도록 우산으로 가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서희안의 유골함이 북부 신베이시 싼즈 지역의 한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서희안의 여동생인 서희제(쉬시디)는 매니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언니가 평안하게 집에 돌아왔다"며 "조용하고 진중했던 언니의 성격을 존중해 고별식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 모두는 언니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서희원은 과거 출산 도중 혼수상태에 빠졌다 경험한 이후 지인들에게 자신의 고별식에 대해 "즐거움과 기쁨으로 가득한 분위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샴페인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절대 울지 말라"고 당부했다.

서희원은 1994년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팀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다.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아시아에 이름을 알렸다.

왕소비와는 2011년 결혼해 1남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여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다시 만나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식 없이 혼인 신고만 했고, 구준엽은 대만에서 서희원과 함께 생활해 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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