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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안 팔린다" 비상 걸리더니…결국 '눈물의 할인'

입력 2025-02-06 14:35   수정 2025-02-06 14:39


현대차·기아가 1t 전기 트럭 포터·봉고 할인 공세에 나섰다. 지난해 주춤한 판매량 탓으로 풀이된다.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은 전년(2023년) 대비 56.4% 줄어든 1만1251대가 팔렸다. 기아 봉고3 EV도 같은 기간 60.2% 감소한 6015대 팔리는 데 그쳤다. 두 모델 모두 판매량이 반토막 난 것이다.

전기차를 포함한 1t 트럭 전체 판매량도 줄었다. 포터는 전년 대비 29.2% 감소한 7만271대, 봉고3는 전년 대비 32% 줄어든 4만2401대 팔렸다.

대표적 소형 화물차인 포터·봉고는 경기 불황에 잘 팔리는 '불황 차'로도 불린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서민들이 생계형 이동수단으로 많이 찾기 때문이다. 고금리,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최근 불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판매 대수가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란 평이다.

1t 트럭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는 의외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꼽힌다. 차를 오랜 시간 동안 몰아야 하는 택배 등 물류 업계 수요가 높은 데 반해 1회 주행거리가 짧아 자주 충전해야 하는데, 충전 속도도 느린 등 차를 운행하면서 단종된 디젤 모델 대비 가격적 메리트가 없다는 얘기다. 포터2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211㎞에 불과하다.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는 새해 초부터 포터2 일렉트릭과 봉고3 EV에 대한 할인 공세에 나섰다.

우선 기아는 지난해 판매량 1만대에도 못 미친 봉고3 EV에 재고 할인과 제조사 할인을 추가해 총 480만원을 지원한다. 4315만원의 봉고 EV 1t 2WD 초장축 킹캡 스마트 셀렉션의 경우, 기아 지원금에 정부 보조금과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 등을 모두 더하면 실구매가는 2450만원까지 내려간다.

현대차도 포터2 일렉트릭에 500만원을 지원, 정부 보조금 및 전기차 보조금을 더할 경우 2000만원대 초중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1t 트럭 수요 감소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 여력이 줄어든 탓"이라면서도 "디젤 모델이 단종되면서 전기 모델이 기존 수요를 흡수하지 못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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