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취향을 공략하겠습니다. 예능 팬들의 다양한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매일매일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일일 예능을 새롭게 시도하고 그와 더불어 대세감이 있는 굵직한 예능 시리즈들을 균형감 있고, '이븐하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넷플릭스 한국 예능 담당 유기환 디렉터가 지난 4일 진행된 올해 라인업 공개 행사에서 한 말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선보여지는 국내 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소개됐는데, 이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건 예능이었다. 유명 스타의 합류 뿐 아니라 포맷, 소재에 공개 방식, 콘텐츠 길이까지 새로운 변화들이 예고됐기 때문. 특히 일일 예능 편성에 눈길이 쏠렸다.
넷플릭스가 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일일 예능은 기존의 방송사처럼 매주 같은 시간에 한편씩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방식이다. 2월에만 5개의 신규 콘텐츠 공개가 확정됐다. 정해진 회차 없이 매주 토, 일, 월, 수, 목요일 오후 5시 정해진 시간에 편성돼 선보인다는 점에서 이전의 OTT 공개 방식과 다르다. 최근에는 방송사에서도 시즌제로 예능을 제작하는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업계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22일 공개되는 '주관식당'은 최강록, 문상훈이 게스트를 위해 정해진 메뉴 없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주관식 요리를 만드는 요리 토크쇼다. 매주 토요일 선보여진다. 김태호 PD가 설립한 제작사 TEO의 채송이 PD가 연출을 맡았다.
일요일 버라이어티 콘텐츠로는 '도라이버: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가 오는 23일부터 선보여진다. KBS 2TV '홍김동전' 박인석 PD와 환상의 오남매 김숙, 홍진경,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가 다시 만나 '구개념' 캐릭터 버라이어티쇼를 선보인다.
24일부터 매주 월요일 공개되는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는 데프콘이 매주 새로운 동호회의 고인 물들을 만나는 동호회 체험 프로젝트다. 다양한 동호회와 사람들의 각양각색 매력을 살펴본다는 각오다.
26일부터 매주 수요일 선보여지는 추성훈의 토크쇼 '추라이 추라이'는 추성훈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게스트를 탐구하는 토크쇼다. 꾸밈없는 날 것 그 자체의 매력을 가진 추성훈이 다채로운 게스트들과 인간미 넘치는 대화를 나누며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한국 대표 미식가 가수 성시경과 일본 대표 미식가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 마츠시게 유타카가 서로의 맛집을 찾아가는 '미친맛집:미식가 친구의 맛집'은 27일부터 매주 목요일 공개된다.
다만 이들 중 토크쇼나 체험형 콘텐츠의 경우 이미 기존 방송은 물론 최근엔 유튜브에서도 봇물이 터지듯 제작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이를 어떤 식으로 차별화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넷플릭스표 '밥친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유 디렉터는 "이전까지 시즌제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몇 주간 공개로 하나의 시즌이 끝나면 구독자들은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했다"며 "일일 예능을 통해 1년 내내 재밌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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