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공 잡아라…포스코 vs 두산 재건축 수주전

입력 2025-02-06 17:53   수정 2025-02-07 00:57


경기 성남시 은행주공 재건축의 시공권을 두고 포스코이앤씨(조감도 왼쪽)와 두산건설(오른쪽)이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장도 ‘시공사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 단지의 높은 사업성이 부각돼 경쟁 구도가 성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지난 4일 성남시 중원구 은행주공 현장을 찾아 수주 총력전을 당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A+의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8900억원의 조합 사업비를 조달하되 2400억원은 무이자로 마련할 예정이다. 단지명으론 ‘더샵 마스터뷰’를 제안했다. 단차가 있는 구역을 물이 흐르는 완만한 경사로(그랜드슬로프)로 바꾸고,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 ‘포스맥’을 적용한 외관 등 특화설계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도 이날 현장을 방문해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두산건설은 공사비가 3.3㎡당 635만원으로 저렴하다는 게 강점이다. 또 계약일로부터 2년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고, 실착공 이후 공사비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조합원의 자금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비교적 짧은 51개월의 공사 기간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가 브랜드와 인지도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두산건설은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더 제니스’를 적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홍보 규정 위반 여부를 둘러싸고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이 신경전을 벌이는 등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은행주공은 1987년 지어진 19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6층~지상 30층, 총 3198가구로 탈바꿈한다. 116%에 불과한 용적률이 250%까지 높아지면서 일반분양 물량만 1000가구 넘게 나온다. 사업성이 매우 좋다는 뜻이다.

공사비는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설계비와 이주비, 조합운영비 등을 합친 총사업비는 2조원에 달한다. 조합은 다음달 16일 임시총회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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