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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빅테크 계약' 미공개정보 이용 인텔리안테크 압수수색

입력 2025-02-07 16:22   수정 2025-02-08 11:56



경찰이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와 관련해 위성통신 안테나 제조 업체 인텔리안테크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미국 빅테크와의 대형 계약을 미리 인지하고 주식을 매수한 혐의를 받는 전 임원에 대한 수사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오전부터 경기 성남시 삼평동 인텔리안테크 판교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 전 임원 A씨 등은 인텔리안테크의 호재성 미공개 중요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 등이 2021년 인텔리안테크가 미 빅테크 기업에 안테나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먼저 접한 뒤 이를 이용해 주식을 매수해 상당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씨는 이 빅테크와의 계약 여부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와 함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혐의를 받는 공범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텔리안테크는 이 빅테크와 계약 소식에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급등했다. 인텔리안테크는 비밀유지계약으로 정확한 계약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같은 해 이 빅테크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인사를 영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두 회사 간 관계가 두터워지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위성을 지구 궤도로 발사해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투자 비용만 100억달러(약 14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 회사와의 계약 성사 여부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인텔리안테크는 액센츄어(옛 앤더슨컨설팅) 출신 성상엽 대표이사가 2004년 창업한 위성통신 안테나·솔루션 기업이다.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VSAT)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안테나는 대규모 선박과 크루즈선 등에 설치해 인공위성 신호를 전달받아 승객들이 전화나 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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