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친한계 모임인 '언더 73'은 김영삼 도서관을 찾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만났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김영삼 정신'은 2025년 오늘, 정통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계승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이라며 "우리 안에서 적을 규정짓고 다수 대중을 포용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막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뺄셈정치가 아닌 덧셈정치를 하자"며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고 잠시 죽는 것 같지만 영원히 살길을 선택하겠다는 김영삼의 길을 따라야 한다"고 '극단을 배격하자'는 주장도 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김예지 진종오 한지아 의원,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 김준호 전 대변인, 류제화 세종시갑 당협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김 이사장은 한 전 대표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행사에 참여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한 전 대표의 등장 여부에 대해선 "오늘은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나중에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전일 친한계 원외 인사들은 페이스북에 잇따라 ‘사전 투표제 폐지 및 본투표 기간 연장’ 주장을 올리기도 했다. 한 전 대표가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부정선거 논란의 해결책으로 거론했던 방안이다. 한 전 대표의 정치적 복귀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 전 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보수 원로들과 회동을 가지며 정치적 조언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한계 의원은 "정국을 읽을 수 있는 정치 원로들과 만나고 있다"며 "늦어도 이달 말엔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