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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할 것 같다" 수갑 풀어줬더니…도주한 40대 창고에서 '쿨쿨'

입력 2025-02-07 17:30   수정 2025-02-07 17:31


음주운전 사고를 낸 40대 벌금 수배자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다가 4시간여 만에 다시 붙잡혔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7일 오전 9시 17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서 도주 혐의로 검거한 40대 A씨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4시께 구룡포읍 도로에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83% 상태로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신분 조회 과정에서 A씨가 벌금 수배자인 것을 확인한 경찰은 그를 체포해 파출소로 인계했다.

A씨는 파출소 조사 과정에서 "구토할 것 같다"며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청했고, 경찰이 수갑을 풀어주자 그대로 도주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의 행적을 추적한 경찰은 형사기동대를 동원해 도주 4시간 만에 구룡포성당 인근 한 수산물 창고에서 잠든 A씨를 검거했다.

벌금 수배자인 A씨의 신병은 이날 검찰에 넘어갔고,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은 별도로 받게 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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