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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조 ETF 시장' 수수료 전쟁 격화

입력 2025-02-07 17:23   수정 2025-02-08 01:17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18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업계 최상위 업체 간 수수료 인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시장 점유율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낮추자 1위 삼성자산운용이 하루 만에 맞대응에 나섰다.

삼성운용은 ‘KODEX 미국S&P500’ ‘KODEX 미국나스닥100’ 등 미국 지수 추종 ETF 2종의 총보수(운용 수수료 및 기타 운영 비용)를 기존 0.0099%에서 0.0062%로 낮춘다고 7일 발표했다. 전날 미래에셋이 ‘TIGER 미국S&P5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를 0.07%에서 10분의 1 수준인 0.0068%로 내리자 더 낮게 책정한 것이다.

두 운용사는 ETF 시장에서 사활을 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삼성운용의 ETF 점유율은 2020년 말까지 50%를 웃돌았으나 현재 38.1%로 떨어졌다. 미래에셋 점유율은 35.6%로, 두 운용사 간 격차가 2.5%포인트에 불과하다. 미래에셋이 조만간 다시 총보수를 인하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무리한 보수 인하 경쟁으로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 시장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만수/나수지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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