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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기싸움에…국정협의체, 좌초 위기

입력 2025-02-07 17:33   수정 2025-02-08 01:11

국민의힘이 다음주 초 열릴 예정이었던 여야정 국정협의체 4자 회담을 연기해달라고 7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과 연금개혁 등 주요 현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정 국정협의체 개최를 약속한 지 이틀 만에 민주당은 주요 의제를 마음대로 하겠다고 한다”며 “이렇게 할 생각이었으면 협의체를 왜 하겠다고 이야기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에서 주 52시간 예외 조항(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빼려고 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국민연금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국회 연금특위가 아니라 보건복지위에서 모수개혁(보험료율 및 소득 대체율 조정)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을 비판했다.

여야는 상대를 향해 서로 “일관성이 없다, 진정성이 결여됐다”고 공세를 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갈 지(之)’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대표가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도입을 시사했다가 노동계 및 당내 반발을 의식해 이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겉과 속이 다른 수박, 미래를 위한 씨앗을 빼놓은 ‘씨 없는 수박’이 이재명 우클릭의 실체”라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여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새로운 조건을 걸어서 (개혁을) 무산시키는 태도를 보여왔는데, 연금개혁은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의 양태를 지켜보니 자세는 앞으로 하는데 실제로는 뒷걸음질하는 ‘문워크’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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